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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2교대가 딱이야”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10-17 21:09 게재일 2012-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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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시행 1년째<br>휴일 늘며 삶의 질 `쑥`<br>직원 94.4%가 “만족”

“4조2교대 전환은 포스코 43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6일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17일로 4조2교대 근무제 시행 1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시행 초기 하루 12시간 연속 근무를 걱정하던 직원들도 다시 예전의 4조3교대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포스코가 자체 조사한 설문에서도 직원 94.4%가 현 근무제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2교대 근무는 2개조가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2개조가 쉬는 방식이다. 4조3교대에 비해 연간 휴무일이 103일에서 190일로 두배 가까이 늘면서 일년의 절반 가까이를 쉬게 되는 셈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의 삶의 질은 훨씬 좋아졌다. 우선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골프·등산·낚시 등 여가·취미활동도 다양해 졌다.

과거 4조3교대 때는 야간근무일이 많아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조2교대로 바뀌면서 야간근무 시간은 늘었지만 대신 근무일이 줄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조상봉(49)씨는 “4조3교대 근무 때는 주말에 쉴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수 없었다”면서 “4조2교대로 전환 후 한 달에 한두 번은 주말에 쉬게 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4조2교대 근무이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술집과 식당 등에서의 풍경이다. 예전 4조3교대 땐 저녁마다 술집과 식당 등에서 단체회식을 하는 `푸른제복`의 포스코맨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포스코맨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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