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보다 내식성 2배<br>2018년까지 1조원 투입<br>지경부 핵심소재 사업
포스코가 차세대 친환경 제품인 스마트표면처리강판(이하 스마트강판)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강판은 기존 아연도금강판과 비교했을 때 아연도금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마그네슘을 첨가(Zn-Mg)하거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코팅(Al-Mg)을 통해 내식성을 두 배로 높인 제품이다. 2010년 지식경제부 10대 핵심소재 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EML-PVD방식으로 스마트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EML-PVD는 진공증착 방식으로 도금강판을 고속 생산하는 기술로, 오염 물질 발생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아 친환경적인 제조기술이다. 아연도금 제품 외에도 마그네슘ㆍ알루미늄 등의 합금도금이 가능해 미려한 표면과 광범위한 적용성, 긴 수명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아연도금 방식보다 최대 150배 이상의 초고속 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비싼 가격의 아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제철소 도금 설비에 EML-PVD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 설비를 통해 2018년까지 발청시간(금속표면에 녹이 발생하는 것) 1천시간과 코팅 두께 5㎛의 제품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10년 9월 지경부 국책사업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광양제철소에서 파일럿(견본)설비가 가동되면 어느정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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