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조사, 1·4분기 BSI 55로 전망<br> 올 4·4분기 66에 비해 11%p나 떨어져<br>경기회복 시기 37.4%가 내년 연말 꼽아
내년초 포항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암울하다.
포항상의가 지난달 지역내 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치=100)지수가 `55`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올 4분기의 `66`에 비해 11%p 하락해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유럽의 재정위기 장기화와 중국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 이란발 유가급등, 보호무역 트랜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경기 역시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내·외수 부진 등 이중고가 우려돼 수출과 무역흑자 감소로 회복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핵심산업인 철강의 경우 전체 철강수요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3대 수요산업이 둔화되면서 제품 재고량 증가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 연말 경기상황에 대해 응답업체의 46.2%가`부진할 것`이라고 답했고, 경기회복 시기는 37.4%가 내년 연말로 꼽았다.
한편 18대 대선 당선자가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54.6%가 `경기 활성화`라고 응답한 반면 공약으로 내건 `경제민주화`는 1.9%에 불과했다.
포항상의 김태현 팀장은 “지역기업의 체감경기가 연초부터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걱정이 커질 것”이라며 “새 당선자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