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는 박 후보- YTN은 문 후보 우세 점쳐 <br>박빙 예상 속 대구·경북·경기 등서 힘보태 승리
모든 유권자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1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18대 대선은 예상을 뛰어넘는 투표율로 인해 일희일비한 것은 물론,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도 각 방송사와 언론의 결과가 엇갈리는 등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투표율이 요동을 치기 시작한 것은 오전 11시를 넘기면서부터다. 오전 11시 전국 투표율이 26.4%를 기록, 2002년 대선의 24.6%, 2007년 대선의 21.8%, 2012년 총선의 19.6%를 넘기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본부장은 문자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으며, 오후 3시께부터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박근혜 후보 본인의 녹음된 음성으로 투표참여를 유도했다.
민주당 역시, 문재인 후보가 서울 코엑스에서 연예인 김제동 씨와 함께 투표 독려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포털과 각종 SNS를 이용한 신경전에 가세하기도 했다.
오후 6시에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예측조사도 두 후보를 엇갈리게 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1%, 문재인 후보가 48.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차이는 1.2% 포인트로 오차범위인 1.6% 포인트 이내였다. 그랬던 것이 종편인 JTBC 출구조사는 박 후보 49.6%, 문 후보 49.4%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YTN 예측조사는 박 후보 46.1~49.9%, 문 후보 49.7~ 53.5%로 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전망됐다.
각 방송사별로 출구·예측조사의 결과가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 셈이다.
이는 오후 7시부터 나오기 시작한 개표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당초 10시를 넘어서 가려질 것이라던 당선자는 예측을 빗나갔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경기도 등에서 우세를 점한 박근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미세한 차이를 벌이며 승리를 결정 지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