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오늘 선출… 계파간 신경전
하지만 9일 선출되는 비대위원장의 성격 규정을 놓고, 계파간 갈등이 첨예해 민주당 사상 초유의 `비대위원장 경선` 사태가 벌어질 공산이 커졌다. `당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생각과, `어차피 관리형 비대위`라는 당내 주류파와의 인식 차가 그 원인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초선의원과의 미니의총`을 열고 의원들과의 마지막 여론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미니의총` 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합의추대는 여러 의원들의 추동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필요하면 경선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은 전날 원내지도부를 향해 계파와 선수를 차별하지 말고 개방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네트워크(민초넷)`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초선의원 총회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할 때 계파와 선수를 고려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원 내외와 당 내외를 망라하는 개방적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용익 의원은 “너무 늦지 않도록 1월9일 전까지 (상황을)정리해야 한다는 데 초선의원들이 찬성하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장 선출은 주류 세력으로 분류되는 386 의원들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을 밀면서 비주류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