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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주민들 “여객선 교체 안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13-01-17 00:26 게재일 2013-0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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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간 6시간 이상 걸릴수도…이해할 수 없다” 반발
▲ 울릉주민들의 필수적 대중교통수단인 썬플라워호. 포항~울릉 간을 3시간대 운항하지만 대아고속은 5시간대의 2호로 교체하려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울릉】 포항~울릉 (217km)을 운항하는 기존 여객선을 속도가 느린 여객선과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울릉도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 대아고속해운은 포항~울릉 간을 운항 중인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48노트·정원 920명)를 묵호~울릉(160km) 구간에 투입하고 이 구간에 운항 중인 썬플라워2호(4천599t·30노트·정원 805명)를 포항~울릉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최근 울릉군에 통보했다.

교체가 예상되는 썬플라워 2호가 썬플라워호보다 총톤수는 두 배가 크지만, 속도는 떨어진다. 현재 썬플라워호의 포항~울릉 간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정도. 하지만, 동해 상의 잦은 기상악화로 4~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썬플라워 2호는 예상 소요시간이 5시간대로 실제로 운항할 경우 6시간이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울릉주민들의 판단이다.

이에대해 대아고속해운 측은 “썬플라워 2호의 투입은 울릉주민의 대중교통수단인 포항~울릉노선은 전천후 선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승선인원 805명을 1천명으로 늘려 주민선표 배정확대와 섬주민의 원활한 물류(생필품)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 말했다.

기존의 썬플라워호는 정원이 920명이지만 대체할 2호는 정원을 1천명으로 늘려 관광성수기 고질적인 주민선표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해는 파장이 길어 톤수는 두 배지만 길이가 오히려 짧은 썬플라워 2호가 썬플라워호보다 결항률이 높을 수도 있고 운항도 힘들어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릉도 주민들은 “4시간 정도면 몰라도 6시간이 걸리는 여객선 교체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여객선 노선변경을 반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울릉군은 각급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나섰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도 썬플라워호의 노선변경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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