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2년 실적발표<br>세계 경쟁사 최고수준 7.8% 영업익<br>R&D투자·원가절감 등 자구노력 성과<bR>올해 가치경영 실현, 위기를 기회로
포스코는 비록 지난해 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크게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다.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인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3.9%), 바오스틸(2.8%), NSC(합병후 NSSMC)(-0.5%) 보다 월등한 성적표를 낸 것이다.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투자를 집중적으로 단행한 것도 고무적이다. R&D에 전년보다 2.6% 늘어난 5천806억원을 투입해 신강종·신기술을 대거 개발했다.
전년보다 46종이 늘어난 128종을 새로 개발했고, 자동차강판은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 전 자동차사에 전규격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원료 배합단가 절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1조3천억원의 원가를 줄였고,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부채비율은 33.6%로 전년대비 6.6% 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3.6% 포인트 증가했다.
에너지와 화학·소재부문도 큰 성과를 냈다. 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8천810억원, 영업익 2천670억원에 화학·소재부문은 매출 3조5천680억원, 영업익 1천660억원을 기록하는 등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다. E&C부문도 매출 9조7천260억원, 영업익 3천390억원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또 계열사 구조재편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연내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준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고망간강, 트윕강 등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올해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공정률 92%를 기록중인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는 올해 5월에 상업생산이 시작돼 향후 20여년간 연평균 3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능력을 지난해 4천만t에서 4천800만t으로, 에너지부문의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3천284MW에서 4천474MW로, 소재부문 매출을 5조5천억원에서 8조2천억원으로 늘리는 등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올인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생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면서 “독점적 기술 확보와 혁신경영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