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22개 수출업체를 설문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를 한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21%에 불과했다. 반면 대·중견기업의 경우 33%가 환차손 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도 크게 미흡했다. 당장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는 중소기업은 20%에 그쳤고 수출시장 다변화(24%), 결제통화 다양화(25%) 등의 중장기 대응 노력도 저조했다. 대·중견기업의 경우 가격 인하 검토 25%, 수출시장 다변화 34%, 결제통화 다양화 32%의 응답률을 보였다.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의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45%는 원화 강세로 수출상담·계약 차질을 겪었다고 밝혔고, 채산성 악화로 아예 수출을 포기한 업체도 20%에 달했다.
분석 결과 한국과 일본의 상위 100대 수출 품목 중 49개가 겹치고, 금액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총 수출의 51%가 일본과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무협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