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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 컬러강판업체 가격인상 추진 `눈치작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2-08 00:40 게재일 2013-02-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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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오해 우려 인상폭·시기 등 비밀로
포스코강판, 유니온스틸, 동부제철 등 컬러강판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폭탄에 분풀이라도 하듯 가격인상카드를 꺼낼 조짐이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가격을 동시에 인상하면 또 다시 `담합`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3월까지 내부적으로 평균 t당 3만~5만원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라는 것. 원료값 폭등에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강판과 유니온스틸은 t당 5만~6만원을, 동부제철은 인상 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현대하이스코는 다음달 1일부터 t당 5만원선에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강판 업체들은 그동안 일괄적으로 가격을 올리던 기존방식과 달리 공정위 담합 적발 이후에는 가격인상폭 등을 크게 차별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기나 방법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시정명령으로 인상폭에 대한 정보자료도 서로 비밀로 하고 있어 기업마다 시기나 인상폭, 방법 등이 다소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컬러강판 수입은 2011년 10만1천925t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3만1천990t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19만1천200t으로 2011년 128만4천700t 대비 7.3% 감소했다.

한편 컬러강판 시장점유율은 유니온스틸이 전체 25%(2011년 기준)를 차지해 업계 1위다. 포스코강판과 동부제철이 시장점유율 18%로 비슷하다. 현대하이스코는 9%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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