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 하락<br>올해 투자확대·원가절감 등 돌파 모색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빅3사`모두 지난해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빅3사가 포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올해 이들의 실적여부에 따라 포항경제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빅3사 저마다 올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고 추진하고 있어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6천40억원, 영업이익 3조6천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3.2% 감소했다. 순익도 2조3천860억원으로 35.8%나 줄었다.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35조6천650억원, 2조7천900억원으로 각각 9.0%, 35.6%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매출액 14조1천287억원, 영업이익 8천708억원, 당기순이익 7천9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4%, 31.9% 감소한 반면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늘었다.
철강 빅3사, 2012년 실적 (단위 : 원)구분 | 포스코 | 현대제철 | 동국제강 |
매출/전년대비 | 63조6천40억/7.7%↓ | 14조1천287억/7.4%↓ | 4조9천694억/15.9%↓ |
영업익/전년대비 | 3조6천530억/33.2%↓ | 8천708억/31.9%↓ | *영업손실 1천150억 |
동국제강은 매출액이 4조9천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당기손익도 전년 110억원 흑자에서 2천25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단독 기준 영업손실 1천15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모두 글로벌 철강경기 부진 탓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Baa1`신용등급을 받았다. 경쟁사인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7.8%의 영업이익률 기록이 어느정도 작용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7조~8조원, 단독기준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7천639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현대제철은 핵심 프로젝트인 3고로 투자에 집중한다. 총 투자액 3조2천250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2조4천679억원이 집행됐다. 오는 9월까지 7천871억원이 추가로 투입하게 된다. 종합공정률 89.5%다. 올해 판매량은 1천670만t, 매출은 13조4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주력 생산품인 후판 판매에 달렸다.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도 올인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