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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값 도미노 인상 초읽기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2-20 00:08 게재일 2013-02-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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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달 열연 t당 2만~3만원↑<bR>포스코 3월 주문량부터 t당 3만원 올려<br>  포스코, 주요 완성차 납품 강판 가격은 인하 방침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단행 시점은 2분기가 유력시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3월부터 열연 가격에 대해 t당 2만~3만원을 사실상 인상할 방침이며, 포스코도 3월 주문량부터 열연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키로 했다는 것.

철강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t당 2~3만원의 할인폭 축소에 이어 3개월 연속 인상하는 것으로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가격 및 국제 열연가격 상승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수입가격 기준 철광석 가격은 연휴를 앞둔 구매 증가와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인도산과 호주산, 브라질산이 각각 t당 155.5달러, 152.5달러, 152.5달러로 올랐다.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스틸(Baosteel)도 오는 3월 열연과 냉연, 후판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가격인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열연 가격은 공장도(베이스) 가격이 의미 없을 정도로 너무 저평가 됐다”며 “최근 원료값 상승 등 국제가격 수준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인하 적용 시기는 올해 1분기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용 강판이 인하되지만 열연가격 등 2분기부터는 철강업종 전반에 걸쳐 가격상승이 현실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강관업종에서는 포스코의 인상분이 반영돼 세아제강이 5% 인상을 추진하는 등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전기로 봉형강 메이커들의 경우도 철스크랩 투입단가 상승과 전력비용 인상분을 전가하기 위한 공장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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