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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울산지역 반발 일단락 될듯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4-08 00:05 게재일 2013-04-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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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합병 성진지오텍, 본사는 포항에<br>본사·협력사 직원, 가족 등 4천~5천명<br>선포항시 세수 4억원대 증가 등 시너지 상당

포스코플랜텍이 오는 7월 성진지오텍에 흡수 합병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시와 울산시가 대립각을 세운 본사이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일단락 될 전망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과 1대 3.76비율로 흡수 합병되지만 성진지오텍은 그대로 존속된다. 합병후 법인명칭은 당초 `포스코지오텍`으로 변경이 유력했으나 기존의`포스코플랜텍`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에 따른 본사이전 문제는 지난해 10월 울산상의가 성진지오텍의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시작 됐다. 당시 울산상의 및 울산지역 상공계가 나서서 반대했고, 새누리당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국정감사에서까지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포항상의 등 포항지역 정·경제계도 포스코 박한용 사장(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에게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이전을 요청하는 등 포스코를 압박하고 나섰다.

결국 양 도시간 본사이전 문제는 지난해말 마무리 짓지 못했고, 올해 포스코 주총일(3월22일)까지 미뤄졌다. 이번 본사이전 문제 역시 포스코 정준양 회장체제가 출범하면서 포항이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진지오텍의 본사가 포항으로 오게 되면 울산지역의 반발도 예상된다.

성진지오텍은 본사와 5개 공장에 7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3천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본사 직원, 협력사 직계 근로자 가족까지 포함하면 4~5천명선. 또 본사 이전으로 포항시에 납부하는 지방세수도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1년 5천975억원의 매출을 올린 포스코플랜텍이 지난해 포항시에 납부한 지방세수가 3억4천6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6천328억원 규모로 덩치가 더 큰 성진지오텍이 포항시에 납부할 지방세수는 4억여원대로 추정된다. 통합시너지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포항과 울산 양도시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 온 것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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