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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반운제 복구 부실시공에 환경도 뒷전

전병휴기자
등록일 2013-07-02 00:38 게재일 2013-07-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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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서식지 친환경 설계 의문
【고령】 속보= 고령군이 지난해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고령군 장기리 반운제에 대해 복구 공사를 하고 있지만 공기가 짧은 탓에 졸속 공사가 우려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공사구간 곳곳에 천연기념물(330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고 제보하고 있으며 대구지방환경청과 고령군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도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어 친환경적 공사가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수달이 서식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환경적 설계를 했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고령읍 내곡리 성토장에서 공사현장으로 성토를 운반하는 과정에 일량교 통과하중이 24.3t에 그쳐 차량 통과를 못하자 고령읍 장기리 회천을 가로지르는 가도(가설도로)를 임의 개설해 덤프트럭을 운행시키는 바람에 하천을 오염 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불량자재가 반입된 것이 확인<본지 18일, 20일자 8면 보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은 “공사를 하다보면 하자가 생길수도 있다. 불량자재는 다시 시공하면 된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부실시공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량자재 투입의혹 보도와 관련, 대구지방조달청장이 수해복구 현장을 지난달 18일 방문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동안 고령군 관계자는 뒷짐만 지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은 “감독관청인 고령군이 시공사가 시방서대로 시공을 하고 있는지 감시. 감독을 철저히해 부실공사 시비가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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