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상 `깜짝` 등장에 신분 미공개자까지… 오늘 접수 마감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공천신청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미공개 신청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후보자 난립 사태가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기획조정국에 따르면 공청신청서를 접수한 지난 12일부터 15일 현재까지 모두 9명의 후보가 공천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신청자는 김순견 당협위원장과 김정재 서울시의원, 박명재 전행자부장관, 박홍배 서울예술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임영숙 포항시의원, 이성석 동국대겸임교수, 이춘식 전국회의원, 조재정 새누리당 환경노동위 수석전문위원, 최진상 전 포스데이타 기술연구소장 등이다.
이용운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 서장은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이휴원 전 신한투자금융 사장은 16일 공천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공천신청을 검토하던 장재권 경북지체장인협회장은 출마를 포기했다.
장 회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장애우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및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지만 꿈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평생을 끊임없이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왔고 새누리당을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후보자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후보자가 난립해 서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무엇보다 포항의 더 큰 미래를 위해 훌륭한 지도자의 능력을 갖춘 인물이 선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천신청에서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던 최진상 전 포스데이타 기술연구소장의 뜻밖의 등장이다. 앞으로 이같은 깜빡 후보 및 신분미공개 후보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여 포항·남울릉 재선거 새누리당 공천구도는 더욱 혼미해 지고 있다.
신분미공개 등록신청자는 대부분 정관계나 경제계의 거물급 인사들의 공천신청 방식으로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을 감안한 전략적 공천의 수순일 가능성이 높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뛰고 있는 후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했거나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출마 예상자들의 공천신청은 거의 확실하지만 역대 공천심사에서 신분 미공개신청자가 다수 있었던 사실을 미뤄보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특히 전국적으로 재보궐선거구가 적어 미공개신청자수는 예상외로 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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