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새누리당 박명재(포항남·울릉)의원의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발언(본지 3월 31일자 1면 보도)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지사 아들 병역비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도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는 자신의 발언 보도에 대해 31일,“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으나,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박 의원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김 지사 아들 병역문제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이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본인 또한 지난 번 선거에서 가족사로 아픔을 겪었다”며 “아들 병역 문제를 언급한 것은 김 지사가 도지사가 되기 전에 제기된 문제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도민의 심판을 받은 문제”라며 “한 개인과 가정에 상처를 주는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대결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고, 김 지사 아들 병역문제의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 선거 기획단장을 맡았던 김학기 새정치민주연합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은 100%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당시 김관용 후보 아들 병역비리와 관련해 충분한 사실관계 조사가 이뤄졌고 근거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후보 자신의 결정으로 토론회에서 밝혔다”며 “선거비용 보전을 위해 허위 주장을 했다는 박 의원의 발언은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관료 습성이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후보가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득표율 15% 이상 받을 것으로는 의심한 적이 없다”며 “출세를 위해 여야를 기회주의적으로 넘나드는 박명재 의원이야말로 경북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