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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르네상스` 온다

황재성기자
등록일 2014-07-14 02:01 게재일 2014-07-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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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상가·휴양시설부지 잇단 매각 성공<BR>대형아웃렛·테마파크·복합영화관 건립 예정<BR>화백컨벤션센터 등 연계 재도약 기대 높아져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민간투자 움직임이 일면서 1979년 개설 이래 35년 만에 최대 도약기를 맞을 전망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경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팔리지 않아 애물단지로 있던 중심상가시설 1개와 종합휴양시설 부지 2개를 매각했으며, 면적이 2만6천563㎡에 추정금액 106억원으로 1998년부터 매각 공고를 했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야외국악공연장 부근의 중심상가건물도 매입 의향자가 나타나는 등 보문단지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올 3월에 팔린 보문상가 1만7천18㎡(5천147평, 매각대금 72억원)의 경우 (주)모다아울렛이 내년쯤 대형 아울렛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으로 건축 절차에 들어갔고, 5월 79억5천만원에 매각된 종합휴양지 부지 4만3천824㎡(1만3천257평)에는 매입자인 시라아트㈜ 측이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또 5월 36억2천만원에 팔린 종합휴양지 부지 1만5천442㎡(4천761평)에는 복합영화상영관이 내년 말 목표로 건립된다는 것.

여기에다 농협중앙회는 보문단지내 일명 `감나무골`에 240실 규모의 연수원과 부대시설을 추진 중이어서 기존 보문단지 내 4천 실 규모의 호텔·콘도 등의 숙박시설과 함께 관광·휴양객 유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인근에 올 연말 준공 목표로 건립 중인 화백컨벤션센터는 5천석 규모여서 전문가집단 등 집객 효과가 커 인근 사적관광지와 연계한 휴양객을 늘리는 데 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당초 외국인 위주의 사적지 관광과 연계한 휴양객을 유치하기 위해 1975년 관광단지 지정 이후 79년 2개의 호텔과 주변 상가 등으로 영업을 시작,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거치면서 활황세를 이어가던 중 91~92년 특급호텔 개설과 함께 국내 상류층 중심의 휴양객 유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경기침체와 맞물려 불황의 늪에 빠지게 됐다. 그 후로 일대 호텔 등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상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투숙객 및 이용객이 없어 일부 상가건물의 경우 수년 간 공실로 방치되는 등 슬럼지대로 바뀌어 경북관광공사와 경주시 등이 상권 활성화에 목매달았지만 15년 동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왔다.

특히 경북관광공사는 자체 경쟁력 및 재원 확보와 관광·휴양 인프라시설 구축을 위해 소유 하고 있는 보문단지 내 상가를 매각하기 위해 매년 입찰 공고를 냈지만 매번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 부실 규모만 키우는 셈이 됐다. 그래왔던 것이 최근의 민간투자 움직임이 일면서 분위기가 일신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 박차양 문화관광과장은 “영화관·대형아울렛매장·테마파크·농협연수원·화백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면 작년에 완공, 오픈한 식물원·새박물관과 함께 관광·휴양객 집적 효과가 극대화하면서 2016년에는 관광객 2천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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