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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개발로 새로운 의회상 정립할 터”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4-08-07 02:01 게재일 2014-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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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초지방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BR>구미시의회 김익수 의장

제7대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 최고의 의사결정 기관임에도 지금까진 그러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결국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역할에 그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제7대 시의회는 어느 때보다 의정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의회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조례를 만들어 제도화시키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연수와 우수정책 벤치마킹 등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의정상을 정립해 나겠다”고 밝혔다.

- 제7대 전반기 구미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정 방향은.

△우선 의회가 구미시민 모두를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지역구를 떠나 의원 모두가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큰 틀에서의 의정활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의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인 만큼 소속정당이나 지역구 상황에 따라 나오는 여러 목소리를 존중, 시정에 접목시킬 생각이다. 의사결정을 위한 모든 과정에 민주적 방법을 도입하고,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의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

- 구미시의회 의원 23명 중 16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역시 새누리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같은 소속 정당이라고 하지만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의장을 비롯해 모든 동료의원들이 소속정당을 떠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해나가겠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내실화하고 필요시 조사권도 적극 활용해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결과를 철저히 확인하고, 예산심의와 감사기법에 대한 연수를 통해 의원들이 집행부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배양에 힘쓰겠다.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 잡기식의 견제보다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상생하는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 어떤 평가를 받는 의장이 되고 싶은가.

△의원들로부터는 다양성을 존중해준 의장, 시민들로부터는 소수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의정에 반영시킨 의장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 지난 6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당시는 내홍이 깊었다. 7대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원인과 비결은.

△6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위원회 구성에 진통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그것은 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제7대 의원들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정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서로 노력했다. 이런 것이 의회의 자산아닌가.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의회와 집행부는 각각 의사결정과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두 바퀴 수레처럼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고 또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할 때 올바른 시정이 가능하다. 집행부는 의회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집행부의 일방적 시정 추진은 소수 시민의 권리는 물론, 다수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현안이 악화되기 전에 의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 서로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 더불어 시민들께서도 저와 시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잘못이 있으면 거침없이 꾸짖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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