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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울릉군의회 이철우 의장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8-12 02:01 게재일 2014-08-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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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집행부 뭉쳐 관광객유치 총력”

이철우(61)울릉군의회 의장은 4선으로 울릉군내에서 가장 다선으로 경륜과 연령도 가장 많아 당선되면 의장 적임자로 일찌감치 점찍혀 왔다. 이외 함께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개최된 경북도내 시·군간 상생협력 등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제7대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돼 동시에 두 개의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참사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 취임의 기쁨보다 울릉도 경제에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다. 이 의장을 만나 현재 관광객 감소로 울릉도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진단해 본다.숙박·운수·음식점 등 주민생계 최악 상황

여름휴가 울릉도에 오면 정성으로 모실터

-경상북도의장협의회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협의회가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내 시·군이 상생하면서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임의 기쁨보다 현재 울릉도의 가장 현안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의회는 물론 집행부가 총동원,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울릉도 최대산업이 관광산업인데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이 많이 감소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동해안과 울릉도를 잇는 뱃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이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가 난 5월부터 7월까지 울릉도 관광객은 10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7천여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울릉도에서 여름 휴가철에 버금가는 성수기보다 더 많이 찾는 5월 관광객은 3만6천여명으로 지난해 7만8천여명보다 무려 52%나 급감, 실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릉 주민들의 생계에 타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

◆울릉군은 기본적으로 관광과 농어업 중심의 경제구조다. 직업을 가진 울릉주민 3천700여명 중 관광업 및 농어업종사자가 40%에 달하며 이러한 경제구조에서 관광객 급감은 울릉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숙박 운수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음식점에서 소비됐던 농·임산물도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오징어 산업도 타격이 크다는데

◆울릉수협 및 개인 냉동 창고에는 마른오징어 10만2천축 이상 쌓여 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41억원이다. 이 같은 재고는 지난 1988년 IMF사태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많은 양으로 울릉지역 오징어 소상인과 어업인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울릉군은 어민과 상인들의 도산을 방지하고자 마른 오징어 재고분을 정부 비축 물량으로 추가 수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각종 행사 등을 추진, 오징어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전국시군의회에 울릉경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던데.

◆울릉군의회가 지역경제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전국 230개 광역·기초의회에 침체한 울릉도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이 돼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또 지난 7월29일 개최된 경북시군의장협의회에서도 애국심을 바탕으로 울릉도·독도 관광을 적극 추천하고 울릉도의 우수한 특산물이 음식점이나 선물용으로 구매될 수 있도록 권유해달라고 부탁했다.

-울릉여객선의 안전성은 얼마나 신뢰할만한가?

◆동해안과 울릉도를 잇는 항로의 여객선은 같은 형태의 선체 2개를 결합한 쌍동선으로 국제적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취항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해상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있는 부분이다.

-울릉 주민 및 국민들께 당부할 말이 있다면.

◆의장으로 취임한 후 군정에 대한 이해와 행정부의 견제,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군민들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모두 나서야 한다. 울릉군민은 우리나라의 자부심이자 혼인 독도를 사수하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해 왔지만 최근 국가적 위기 상황과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절망적인 상태에 놓였다. 국민 여러분께서 울릉도, 독도를 많이 찾아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다면 울릉군은 물론 군민들도 큰 힘이 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울릉도에서 보내시길 적극 추천드리며 울릉군은 환한 웃음과 정성어린 서비스로 찾아주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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