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해병 신병훈련중 수류탄 `꽝` 셋 사상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4-09-17 02:01 게재일 2014-09-17 1면
스크랩버튼
포항 교육훈련단서…안전핀 뽑는 순간 터져<BR>훈련병 1명 사망, 교관·훈련병 2명 부상당해<BR>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 폭발원인 파악중
▲ 16일 오전 10시 22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박 훈련병이 오후 4시 25분께 사망했다. 박 훈련병의 시신을 해병1사단내 군병원인 포항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창설 이래 처음으로 수류탄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후 응급조치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를 계기로 군 내부의 대형 사고 발생의 경우 현행 선보고 후조치의 관행을 깨뜨리는 대응 매뉴얼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포항 해병대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2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과 훈련병 등 2명이 부상당했다.

박 훈련병은 이 사고로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고 머리에 파편이 박히는 등 큰 부상을 입고 민간 병원인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오전 11시 18분께 이송, 수술을 받았지만 뇌간압박으로 오후 4시 25분께 숨졌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교관 황모(26) 중사와 또 다른 박모(19) 훈련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파편제거 수술을 위해 각각 울산대학교병원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는 “수류탄 훈련장 참호에서 박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을 위해 절차대로 안전핀을 뽑았는데 수류탄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다.

군은 수류탄 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 파악 중이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망한 박 훈련병은 경남 창원 출신이며 지난 8월 25일 입소한 해병대 1188기로 훈련 3주차에 접어들었고, 이날 훈련은 훈련병 1천여명 중 500여명이 수류탄투척훈련을 받고 있었다.

/전준혁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