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본지 단독인터뷰<BR>자루비노 항로 개설 협약<BR>러 극동·中동북3성 물량<bR>포항 유치에 파란불 켜져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가 가시화 되고 있다.
포항시가 러시아 극동 개발의 거점도시인 연해주 하산 자루비노항과 항로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동북3성의 물류허브인 훈춘시와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국·러시아·중국 3국 간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3면
이 시장은 “14일 있을 자루비노항 간 항로개설 협약으로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3성 물동량을 포항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는 포항물류산업육성을 위한 큰 성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자루비노항은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 추가화물기지로 조성돼 동북아 물류흐름을 만들어내는 물류허브 항만이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북방항로 개설과 북극항로 개척시대를 열어가는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앞으로 2018년까지 물동량 처리능력 6천만t의 다목적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자루비노항 건설 프로젝트`에 부응해 영일만항에 항만배후단지를 서둘러 조성하는 한편 냉동냉장창고 건립,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16일 방문하는 훈춘에 대해서는 “그동안 자매결연 20년의 우정을 바탕으로 동해로 나올 동북3성 물동량을 포항이 확보하기 위해 실질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져서 영일만항 활성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무비자 관광특구`로 추진하고 있는 훈춘 방천지역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영일만항과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계한 크루즈·페리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장은 “포항, 하산, 훈춘 3개 도시간 우호협약은 물류중심의 교류를 넘어 문화·관광분야로까지 교류를 확대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의 지역 특성 및 인프라에 적합한 발전전략을 논의함으로써 동북아 최고의 물류거점도시로의 본격도약에 기여하고 물류 중심지로서의 포항의 국제적 인지도가 제고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기업 대표 등과 함께 포항시 대표단을 구성해 12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간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하산, 중국 훈춘시 등을 방문, 포트세일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명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