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환자 정보 파악 못해<BR>검사중인데 `확진` 괴소문<BR>병원 인근 상가 매출 급감
속보=안동시보건소의 허술한 메르스 확산 대책<본지 9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격리환자의 `확진`괴소문이 나돌고 해당 병원과 주변 상가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보건당국의 부실한 대응으로 추가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안동시보건소는 9일 안동의료원에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A씨(34·여)에 대한 2차 메르스 검사를 위해 혈액을 대구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다.
이에 대한 결과는 당일 늦은 오후나 10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격리환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숨기기에 급급했던 안동시보건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메르스 2차 검사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격리병원 의료진에 의해 확진이 확인됐다`라는 괴소문까지 나돌면서 지역사회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또 격리병원인 안동의료원이나 주변 상가를 찾는 손님이 평소보다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동의료원 주변 상가 주인 B씨(50·여)는 “안동보건소가 초기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기초정보도 파악하지 못하고 숨기기에 급급한데다 안전성 등에 대한 계몽 활동이나 대응이 없어 시민의 불안감만 키웠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가 메르스 환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두 공개해 혼란을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마당에 지자체 보건소는 거꾸로 실패한 정부 초기대응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