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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쇠고기 6년간 5억상당 빼돌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7-22 02:01 게재일 2015-07-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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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구속 11명 입건
도축장 쇠고기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일당이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1일 소 도축 과정에서 6년 동안 시가 5억여원의 쇠고기 17t을 빼돌려 식당에 공급한 혐의(상습특수절도 등)로 장모(51)씨 등 도축장 작업자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현장 책임자 홍모(54)씨와 이들이 빼돌린 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업주 김모(49)씨 등 5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일 축산농민들이 의뢰한 소 50여마리를 도축하면서 하루에 2~50㎏씩 모두 17t, 시가 5억6천여만원의 고기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홍씨는 이들의 범행을 묵인해주면서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매달 30만원씩 모두 3천500여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빼돌린 고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축 고기를 규정된 용기에 담지 않고 바닥에 방치하거나 작업 중 담배를 피우고 외부인이 작업장 내에 무단출입하는 등 도축장 위생관리에도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축한 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상 검사관의 해체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절취한 쇠고기를 검사 없이 상온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은 채 밀반출해 식당에 판매용으로 공급하는 등 위생이 담보되지 않은 식품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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