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23주년을 앞두고 희생자대책위원회 등 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2·18기념공원’ 병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 단체는 “2.18대구지하철참사는 현대 도시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회적 재난으로, 192명의 소중한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그러나 참사를 추모할 공원과 위령비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의원이 참사와 1960년 2·28민주운동을 혼동하거나 상인 반대를 이유로 명칭 병기를 거부한 데 대해 “대구시민을 가르치려 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기념’ 대신 ‘추모’라는 표현 사용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회피이자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시민사회단체는 △2·18 추모식에 시장 직무대행 또는 정무부시장의 참석과 공식 사과 △2·18기념공원(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병기를 위한 조례 개정 재추진 △희생자 영정 사진 안치 및 유품 전시실 운영 △수목장 안치 문제의 행정적 해결 △중앙로역 추모벽 개선과 사회적 참사 표지물 설치 추진 등을 요구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23년이 지났지만 참사 희생자와 시민의 아픔을 온전히 기념하지 못하는 것은 대구시의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추모와 안전사회 구축이라는 남은 과제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3일 ‘대구시 시민안전테마파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