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장비설치 마무리, 2017년 이용자에 개방<BR>동남권 R&D특구 지정 신청에도 긍정적 요소로
속보=`광복 70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選)`에 선정된 포항방사광가속기<본지 24일자 1면 보도>가 4세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동남권연구개발(R&D)특구 지정 신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지난 2011년 4월 착공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장비설치를 올 연말 마무리짓고,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2017년 이용자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업비 4천298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4월부터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구축에 성공할 경우 미국(2009년 완공), 일본(2011년 완공)에 이어 세계 3번째 성과로 기록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길이 780m의 선형가속기(10GeV)와 길이 250m의 삽입장치로 구성된 전자빔시스템과 길이 80m의 빔라인 및 실험장치가 포함된 광자빔시스템, 그밖의 기반시설 등으로 마련된다.
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사업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연장됐으며 이 기간 동안 선형가속장치와 빔라인 건설을 마무리지은 뒤 1년간의 시운전과정을 거쳐 2017년부터 이용자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정부가 방사광가속기를 우리나라 기초·응용과학 및 산업기술 분야의 최첨단 연구에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활용키 위해 1988년 4월 설립된 포항가속기연구소는 1994년 12월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하고 약 9개월간의 시운전 과정을 거쳐 1995년 9월 이용자 제공을 개시했다. 1천500억원의 초기건설비로 빔라인 2기를 구축한 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2년까지 매년 1~3기씩 증설이 진행돼 현재 총 3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1기가 정상가동 중이다.
또한 대구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쎄크, ㈜LG화학과 기술 협력 체결을 통한 산업체 지원 체계 확충하고 삼성전기, ㈜유니벡, 삼성전자, 고려제강, LS전선 등 기업에 방사광을 이용한 분석기술 지원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이 결과 초기단계인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4년간 5천213건의 과제실험을 수행하는데 그쳤으나 완성단계에 이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무려 5천181건에 이르는 실험을 진행하는 성과를 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