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서체를 만들고 울릉도 사랑의 문패달아주기 등 활동으로 울릉도 독도와 인연이 깊은 대한민국 캘리그라피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가 출신학교 진도 초도초등학교 100주년 기념비의 서체를 썼다.
대한민국 캘리그라피명장 진성영 작가는 7일 진도 조도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비에 새긴 슬로건을 캘리그라피 서체로 직접 쓰고 제작했다.
석산 진성영 작가는 조도초등학교 58회 졸업생이다. 조도 초등학교는 진도군 조도(鳥島: 새섬)에 위치해 있으며 7일 100주년을 맞았다.
기념탑 제원은 가로 2.1m 높이 3m50cm로 제작됐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맨 위 중앙에 조도초등 교표를 중심으로 교훈, 교가를 새겼고, 천년대계를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기하학적이고 조형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고향 사랑을 꾸준하게 실천해 온 진 작가는 2017년 섬으로 귀향하면서 지금까지 섬 주민들에게 ‘사랑의 서각문패 달아주기, 배(船)이름 써주기 운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하조도와 나배도를 잇는 두번째 연도교인 ‘나배대교(2022년 3월 개통)’ 표지석 서체도 직접 쓴 바 있다.
조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명장이 된 진 작가의 섬 사랑은 유난하고 독특하다. 특히 대한민국 섬 중에서 울릉도ㆍ독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는 인연이 있다. 그는 2018년 여름 ‘사랑의 서각 문패 달아주기 운동‘을 한참 펼치는 가운데 정광태 울릉도ㆍ독도 홍보대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참! 좋은 일을 한다”면서 이번에 “독도 주민 김성도 이장댁과 더덕농사를 짓는 죽도 김유곤 씨 댁에 서각 문패를 달아드리면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했고, 흔쾌히 달아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광태 대사와 서각문패를 달아드리기 위해 수차례 독도를 방문했지만, 김성도 이장은만나지 못했다. 그 당시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며칠 지나 연이어 별세 소식까지 접하면서 문패는 끝내 달아주지 못했다.
그는 독도를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의 땅 독도만의 서체를 만들어 경비대에 기증하는 등 울릉도 독도 사랑이 남다른 작가다.
진 작가의 주요 대표작으로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2010)”,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2015)”,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2016)”, KBS 글로벌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2025)”외 다수가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