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選이상 수도권·열세지역 투입” <BR>영남권 중진의원들 겨냥한 듯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5일 20대 총선 공천룰 논란과 관련 현역의원 물갈이론`과 `중진 차출론`을 제기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내년 총선 공천방식을 정하기 위한 당 특별기구의 위원장 후보자로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입장의 파괴력이 주목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의 비공개 부분에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은 맞으나 진정으로 돌려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그 방법은 현 정치권에 대한 강한 변화의 요구와 그런 민심을 반영하는 룰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특히 “안심번호제가 됐든, 당헌당규상의 당원과 일반국민의 비율을 5대5로 하든 그 전단계에 기득권을 포기하는 (현역의원들의) 희생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 부분에 국민이 원하는 신진 엘리트가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한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사람은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수도권이나 열세 지역에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 자세를 원칙으로 하자”며 `중진 차출론`을 주장했다.
중진차출론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 지역구를 둔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