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 송환 관련<BR>檢 “결정된 것 없어”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58)의 2인자로 알려진 강태용(54)의 국내송환이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강태용은 빠르면, 지난 주말쯤에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송환이 미뤄지면서 이 같은예측이 검찰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당초 강태용의 소환이 빠르면 1주일 후인 지난 주말쯤, 늦으지면 2~3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인도의 경우 송환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2~3개월이고, 지난 2012년 중국에서 검거됐던 강태용의 동생 강호용과 최천식의 소환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대구지검은 18일 강태용의 송환 일정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대검찰청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공식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태용(54)의 차명계좌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해오던 계좌추적 내용도 있고, 전혀 새로운 제3의 인물 계좌를 추적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강태용의 주변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지검은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있는 강태용 사건 관련 구속자 등을 대구교도소로 이감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감 대상은 5명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기, 유사수신,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강태용이 받는 30여 건의 혐의와 관련된 기록 검토도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조희팔 사건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대검 계좌추적팀을 지원받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