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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다단계설계 배상혁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10-20 02:01 게재일 2015-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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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의 처남인 배상혁(44·사진)에 대해`적색수배(Red Notice)`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에 따르면 배씨에 대해 이날 중으로 경찰청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이어 인터폴 본부인 프랑스 리옹에 적색수배 요청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배씨가 유사수신업체를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하위투자자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와 회사 간부에게 높은 배당금과 수당을 주는 이른바 4조원대로 추정되는 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내 수배를 내릴 당시 배씨가 조씨 일당과 공모해 1조1천억원~1조5천억원 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통한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배씨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소재지가 불명한 상태이고 중국으로 밀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검거에는 다소간의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대구경찰은 조희팔의 최측근 강씨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를 상대로 조씨 일당과 접촉 여부와 다른 경찰관 관련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정씨가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을 시도할 당시 비자 신용카드 1장을 소지하고 현금은 한화 2만원만 가지고 있던 점에 주목하면서 다른 조력자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중국 내에 조씨 일당과 관련된 다른 조력자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중국 내 행적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정씨는 1억원 수뢰를 비롯한 다른 경찰관 관련, 중국내 다른 조력자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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