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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선원 7명 탄 어선 실종 사흘째 수색작업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6-03-03 02:01 게재일 2016-03-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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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선적 영덕축산항<bR> 출항어업통신국에 위치 통보안해<br>경비함정·항공기 등 수색 중<BR>위치확인장비 장착안돼 난항
▲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영덕 축산항에서 조업하기 위해 출항한 구룡포 선적 통발어선 D호(29t·한국인 선장 1명·베트남 선원 6명)의 교신이 끊겨 해경이 사흘째 수색을 하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조업차 출항한 어선의 교신이 끊겨 해경 등 관계당국이 수색에 나선 가운데, 실종 어선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V-Pass(선박패스)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지난 2011년 1차 V-Pass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7만여척에 이르는 모든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현재 3차사업까지 완료했으나, 안타깝게도 실종 어선은 이달부터 진행되는 4차 사업의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서장 최정환)는 통신이 두절된 통발어선 D호(29t·승선원 7명)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이용해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D호는 구룡포 선적으로 선장 최모(47)씨와 배트남 선원 6명이 승선해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영덕 축산항을 출항했다.

출항한 어선은 하루에 한 번 조업 위치를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알려야 하는데, D호는 다음날인 29일 오후 9시까지도 위치 정보를 통보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포항해경은 이날 밤부터 경비함정 6척, 항공기 7대(고정익 2대, 헬기 5대)를 투입해 이동경로와 평소 조업구역 등을 대상으로 수색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일본 해상보안청에 수색지원을 요청해 7관구 소속 순시선 3척과 항공기 1대가 일본 인접해역에 대한 수색활동도 진행하고 있지만, 2일 현재까지 D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확인결과 D호에는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V-Pass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행방이 더욱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V-Pass는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해경 상황실에서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어선의 출항·입항 신고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치다. 긴급구조신호도 발신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해경은 D호의 평소 이동경로와 조업구역, 군 레이더 기지의 항적 등을 분석해 수색을 진행하고,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도 수색에 참여시키는 등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D호는 평소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기 때문에 수색 범위가 광범위 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어선을 찾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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