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의한 사망 추정<BR>CCTV서 특이한 점 없어<BR>마을 수십가구 수색 허사<bR>주민 외출 삼가하며 신중
속보=청송군 현동면의 경로당 농약 소주 사건<본지 11일자 4면 보도>이 사건 발생 5일을 지나고 있지만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사망한 박모(63)씨에 대해 지난 11일 국과수 부검 결과 육안 상 사인으로 볼만한 외상은 없고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약독물 정밀 검사 후에야 나올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타인이 고의로 소주에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민 간 갈등이나 마찰 등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와 마을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기동대 1개 중대와 경찰력 등 100여명이 수색에 투입돼 마을 수십가구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특별한 단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현동면 눌인3리 마을은 그동안 주민들끼리 모여서 밥도 지어먹고 술도 마시는 등 한 가족처럼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약 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어 주민들도 현재 외출을 삼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이곳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술을 마시다 뒤늦게 합류한 박모(63)씨가 허모(68)씨와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소주를 꺼내 마셨다. 이후 이들은 반병 정도 술을 마시다가 속이 거북해 음주를 중단하고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박씨는 다음날 오전 8시10분께 숨지고 허씨는 현재 위급한 상태다.
청송/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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