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문 수사 진척 없고<Br>마을 뒤져도 단서 못찾아<Br>당시 현장 있던 주민들<bR>옷 등 수집해 국과수 보내
청송에서 `농약 소주` 사건 발생 9일째가 됐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인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동의를 받아 입고 있던 옷 등을 수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때처럼 범인이 범행에 사용할 독극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옷 등에 묻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 옷가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아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또 범인이 범행 이후 농약병 등을 내다 버렸을 것에 대비해 마을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농약병이나 물건 등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경찰은 농약 소주 사건 해결을 위해 수차례 탐문을 해 주민 간 갈등이 생길만한 사소한 일도 조사하고 있으나 진척은 없다.
이처럼 수사가 길어지자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다.
피해자 박모(63)씨 부인 등 일부 주민은 마을을 떠나 외지에 있는 자녀나 친지 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송/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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