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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아시나요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6-04-13 00:51 게재일 2016-04-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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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치매 노인 <Br> 사전 지문등록제도<Br> 가출·실종 등 발생시 <Br>경찰 신속 대처 큰 도움

실종 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 청소년과 장애우 및 치매노인들이 경찰에 지문 등록을 통해 자신의 인적·가족사항 등을 기록해 놓고, 추후 대상자의 가출이나 실종 발생 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앞서 지문 감식이 강력 사건에서 과학수사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선 경찰서에서는 치매노인 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이 시스템을 통해 일선 경찰서에서도 간단한 지문 감식으로 집을 잃어 버린 어린이와 치매노인들의 가족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이 시스템으로 북부서 소속 역전파출소 정영화 순경이 북구 용흥동 일대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고 있던 치매노인 정모(82) 할머니의 집을 찾아준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실종 인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저조하다.

최근 포항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포항시 만 0세에서 17세까지의 인구는 9만21명. 여기다 포항북구보건소는 포항시 치매 추정인구를 지난해 말 기준 6천5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어, 대략 인원만 10만명이다.

경찰에서는 오래 전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 학교 등에 방문해 관련된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 남·북부경찰서에 지문, 사진 등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개인정보를 등록한 인원은 1만8천여명으로 대략 전체 인원의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당장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 치매 질환 발병을 감추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제도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아예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민 이모(37)씨는 “아동과 치매노인에 대한 지문 등록제도가 있는지 처음 들었다”며 “내 주위의 문제가 아니라서 깊게 생각해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에서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3살된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를 방문해 지문 등록을 한 부모들도 있었다”며 “지문 등록을 해 두면 혹시나 닥칠 안 좋은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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