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선비문화축제서 첫선
【영주】 선비정신을 이벤트화한 프로그램이 영주시에서 주관하는 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행사는 민본사상실천시민연합이 운영하는 `선비들의 상소`로 옛날 왕에게 올린 중요한 언로였던 상소문 제도를 재현하는 것. <사진> 축제장에서는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란 이름으로 원고가 수집되고 전시되며 이 글들은 관광객들로부터 직접 받거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한다.
접수된 글들은 옛날 승정원이 기본서식 등을 심사했듯이 민실련도 예의를 갖춘 서식인지를 사전 심사해 통과된 상소문은 행사 현장에 걸어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그 중 대표적인 작품 5개를 선정해 축제가 끝난 뒤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장과 도지사, 시의원들에게 올리는 글 등의 코너도 마련됐다.
민실련 관계자는 “상소제도는 조정을 향한 의견을 서간 형식을 통해 전달하는 선비들의 정치참여제도로 오늘날에도 이런 훌륭한 제도를 이어받아 국정을 향한 현대판 선비들의 목소리를 전달코자 한다”며 “영주시가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진정한 선비의 고장으로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며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상소문은 내용에 한계가 없고 예의를 갖춘 글이어야 하며 A4용지 2매 이내의 글로 필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기재되고, 9일까지 수신되어야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