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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해수욕장 “땡큐 울포고속도로”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6-07-20 02:01 게재일 2016-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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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 주말 궂은 날씨에도<BR>방문객 작년보다 크게 늘어<BR>중간기점 경주는 무려 4배나<BR>지난달 개장한 포항도 1.5배

개장 첫 주말을 보낸 경북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토요일이었던 지난 16일 대다수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방문객이 증가하자, 지자체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개통한 울산-포항 고속도로로 인한 접근성 향상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항의 경우 지난달 7일 임시개장한 영일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구룡포·도구·칠포·월포·화진해수욕장이 같은 달 25일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8일 기준 총 12만7천690명이 방문해 지난해 동기 8만9천235명보다 약 1.5배(143%)나 많은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일대해수욕장은 주·야간 운영한 모래썰매장이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대비 247%의 증가율을 보였고, 북구지역 칠포·월포해수욕장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과 달리 울산-포항고속도로와 인접한 남구지역의 구룡포·도구 해수욕장은 각각 258%와 220%의 이용객 증가 수치를 보였다.

그 외 지난 15일 일제히 개장한 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도 해수욕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울진군을 제외하고 역시 큰 폭의 방문객 증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경주는 개장 첫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8천100여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2천여명보다 4배가량 많은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울산-포항고속도로 중간기점으로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도 같은 기간 9천500여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7천300여명보다 2천여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담당자들은 테러 등을 이유로 해외여행이 주춤해져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울산-포항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경남권 방문객이 증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방문객의 증가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울산-포항고속도로는 물론 올 연말 상주-영덕 구간 고속도로 개통 완료 이후 동해안 지역의 해수욕장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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