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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 성주 사드 제3후보지 공론화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8-17 02:01 게재일 2016-08-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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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바탕, 최적 대안 찾아야”
▲ 김관용 경북지사가 16일 성주 사드배치와 관련, 제3후보지를 공식거론하며 공론화에 나서는 등 이 문제와 관련, 향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북도 제공

성주군이 사드배치 문제로 정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있는 가운데, 김관용 경북지사가 제 3후보지를 거론하며 후보지 공론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한민구 국방장관의 성주 방문 하루전인 16일 사드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호소`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5만 군민의 삶이 지척에 있는 `성산포대`는 어렵다는데 대해서 공감한다”며 “이제는 주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지켜 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서 달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성산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군민들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의 입장표명은 수면 아래서만 거론돼 오던 성산포대가 아닌 제3후보지 검토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제3후보지 검토는 사드배치지역이 성주읍내와 가까운 `성산포대`로 발표된 직후부터 곳곳에서 곧바로 불거져 나왔었다.

현재 제3후보지로는 염속봉산, 까치산,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등이 대안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김 지사는 정부를 향해서도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군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확실한 창구를 마련하고 진솔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군민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와 성주를 함께 바라보면서 대화에 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다양한 주장은 할 수 있으나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본다”면서 “사드를 둘러싸고 나라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이용하거나 왜곡시키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드 문제를 풀기 위해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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