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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택시장 약세 흐름 당분간 지속”

김민정기자
등록일 2016-11-17 02:01 게재일 2016-1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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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BR>`포항BOK인사이트` 발표 <BR> 올해 미분양 아파트 급증

포항지역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약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는 16일 최근 지역 주택시장의 현황 분석과 약세 전환 배경이 담긴 `포항BOK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포항 주택시장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2015년말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타지역보다 가파르게 상승세가 둔화됐다.

주택 전세가격 비율은 매매가격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매매가격 하락과 더불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포항시 인구규모와 비슷한 주요 지방도시와 비교해도 감소율이 커졌다.

포항본부는 이 같은 지역 주택시장 약세 전환 배경을 두고 신규 아파트의 공급 과다를 꼽았다.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이 세대수 증가폭을 웃돌아 미분양도 올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총인구 및 주택구입 실수요층 인구 감소세도 주택시장 수요기반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더욱이 서울-포항 KTX, 포항-울산 고도로 개통 등 주요 개발사업들이 마무리된 가운데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 주택 담보대출 및 주택공급 관련 정책 변화와 부동산 규제 강화도 주택시장 약세에 가세했다.

포항본부 조사역 관계자는 “지역 주택시장의 약세 흐름은 대내외 실물경기 부진 지속과 더불어 벌집 순환모형에 의한 예측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주택경기의 추가 위축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및 세대수 추이를 고려한 주택정책과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주택가격 추이 점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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