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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포스코ENG 합병법인 출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2-01 02:01 게재일 2017-02-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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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합병 시너지효과 기대<br>한찬건 사장 연임에도 영향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포스코건설의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양사간 시너지 효과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지난 1976년 대우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상호가 변경된 뒤 40년 동안 지켜오던 회사명칭이 완전 자취를 감추게 된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4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산업플랜트와 인프라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모두 손실을 보면서 5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포스코건설도 국내 주택부문을 제외하고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2천8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회사의 합병을 준비하면서 약 1천여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두 회사간 비슷한 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업무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합병 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합병을 계기로 이미 양사 합쳐 약 1천명에 달하는 인력을 줄이고 조직을 정비한 만큼 추가 인력 감축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나선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이 각종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포스코건설은 이미 약정 분양률을 넘겨 공사대금을 100% 확보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합병 후 건설부문의 성과가 올 3월 임기가 끝나는 한찬건 사장의 연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 발주처의 밀착 관리로 연속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합병 첫 해인 올해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더라도 대대적인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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