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8% 감소
20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FTA 활용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FTA 발효국으로의 수출은 351억달러로 전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FTA 미발효국으로의 수출이 103억달러로 전년보다 17.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FTA 발효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10.1% 하락한 대구·경북지역 전체 수출(454억달러)의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협정국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흑자폭이 줄고 있지만, 지난해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중국·아세안·EU로의 수출은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인도로의 수출은 3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폭 증가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품목별 비중은 전자전기제품(47.8%), 철강금속제품(22.9%), 기계류(15.0%), 화학공업제품(5.3%), 섬유류(5.0%) 순으로 이들 품목이 FTA 발효국 수출의 96%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의 대표적인 품목 대부분이 FTA 특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자전기제품은 12.7%, 철강금속제품 6.3%, 섬유류 수출 2.9%로 전년보다 각각 감소했으나, 화학공업제품은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중국(2.1%↑), 미국(0.3%↓) 등의 증감 상쇄로 전년보다 0.1% 증가한 50억달러를 보였고, 경북은 중국(13.1%↓), 아세안(13.1%↓) 등의 감소에 따라 8.8% 줄어든 301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