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노후준비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돈이 돌지 않아 예금회전율이나 통화 승수, 통화유통속도 등의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03조5천100억원(말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말보다 6조1천277억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화폐발행잔액 중 지폐가 101조31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만원권이 79조9천72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7%에 달했다. 5만원권은 작년 말 이후 한 달 새 4조1천969억원이나 늘었다. 5만원권은 작년 한 해 동안 발행량이 23조원으로 2009년 발행 후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