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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공급 증가·금리 상승·정책 규제` 현실화

김민정기자
등록일 2017-07-03 02:01 게재일 2017-07-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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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전망<BR>주택 매매가 0.2%↓ 예상<BR>올 분양물량 30만 그칠 것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공급 증가, 금리 상승, 정책 규제 등 3대 리스크로 인해 전국의 집값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7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2%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새정부의 6·19 부동산 안정대책에 이어 오는 8월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 세제개편 논의 등 정책적 하방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분석이다.

6·19 부동산 대책은 시장 과열에 대한 새 정부의 1호 부동산 정책이자 향후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평가된다. 고강도는 아니지만 청약과 대출 그리고 재건축과 관련한 규제가 골고루 포함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다 오는 2018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가 부활할 예정이고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도 예고된 상황이다. 하반기는 이러한 규제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서울과 외곽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돼 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경북은 공급과잉 리스크로 상반기에 이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경북지역은 공급물량 부담과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0.70% 하락했다.

분양시장은 당분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분양물량은 집단대출 규제와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연간 30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6만9천가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 기조와 하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 급증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보유세 인상 논의 등 단기적으로 정책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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