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8개월만 최대 상승률 <BR>“바닥 쳤다” 인식 확산에 <BR>수성구 중심 급매물 소진<BR> 외지인 매입 상승세 주도
대구 아파트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이 1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감정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전세시장 역시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대구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오름폭도 커지면서 지난 2015년 11월 23일 매매가격이 0.07% 상승한 이후 1년 8개월만에 0.05% 올랐으며 2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도 최근 대구 아파트시장의 매매가격이 0.05% 오른 것으로 집계돼 시장 분위기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호전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어 전세도 0.03%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의 경우 0.22% 올라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고 중구 0.11%, 남구 0.04%, 달서구 0.02% 등의 순이다. 이는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거의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는 양상을 보이며 수성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지은지 10년 이내 외곽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매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도심권은 매도 호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최근 외지인들이 지은 지 10년 이내의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수성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