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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처리 적극 나서야”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0-11-05 20:09 게재일 2020-1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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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부환경기술인協, 포항시<br/>환경청·철강관리공단에 의견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부지역 제조업기업에서 재직 중인 환경기술인들이 포항시 등에 지역 산업폐기물 문제를 적극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는 5일 포항시,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철강관리공단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포항철강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은 월평균 2만∼3만t에 달하고 있지만 폐기물처리업체 2곳 중 1곳은 2018년 1월부터 잔여 매립용량을 초과했고, 나머지 1곳도 3∼4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립장 조성에 통상 3∼4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 행정적인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기물처리업체인 네이처이앤티의 경우 유봉산업 시절 둑 붕괴로 인한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응급복구만 이뤄져 지금까지도 위험재난 D등급 시설로 남아있다”며 “해당 매립장은 상대적으로 환경관련 설치기준이 느슨했던 1990년대에 조성됐기 때문에 지하수 및 토양의 오염의 불안요소가 많아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폐기물 처리시설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포항철강공단 내 공장들이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해 가동을 중단해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경부가 폐기물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처리하는 ‘발생지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최근 주민 민원을 이유로 법령에 근거없이 폐기물 처리시설 인·허가를 제한하지 말 것을 지자체에 요청한 것은 환경기술인들의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포항시와 대구지방환경청에 지역 폐기물의 발생량과 처리량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인 처리와 가격 안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

또 포항철강관리공단에는 입주기업들이 폐기물처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에 건의를 통해 폐기물처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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