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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생태복원 사업 ‘착착’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0-12-22 20:17 게재일 2020-1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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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br/>공정률 38%… 2022년 마무리<br/>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도<br/>내년 3월께 공사 본격화 전망

포항시가 중금속 오염 이슈로 논란이 됐던 형산강을 대상으로 생태복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형산강 오염문제는 지난 2016년 6월께 채취한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제기됐다.

이에 포항시는 이듬해인 2017년 오염원인자 조사 결과 구무천이 형산강 퇴적물 오염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018년에는 수은 동위원소를 이용해 오염원인자 조사를 실시했으나 개연성 부족 등의 이유로 원인자를 밝히기가 어려웠고, 올해도 추가 원인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염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포항시는 퇴적물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8년에 활성탄과 제올라이트 등 중금속 안정화제를 시범 살포했다. 또 1천131억원을 투입해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432억원)과 철강공단 하수관거정비사업(419억원), 구무천생태하천복원사업(280억원)을 진행해 형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완벽히 제거하기로 했다.

이 사업들은 사업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완충저류시설은 공정률이 38% 정도며, 철강공단 하수관거사업도 지난 2019년 9월에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는 하천 중금속 오염 퇴적물 처리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 및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의 기술검토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오염퇴적물 준설 깊이를 당초 50㎝에서 1m로 변경했으며, 사업규모 변경에 따른 절차도 마무리지었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2021년 3월께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염 상황 모니터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수질은 물론 형산강에 서식하고 있는 수산물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2018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모두 기준치 이내로 검출되고 있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포항항 인근 해역에 대한 오염실태 추가 조사 및 이에 따른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환경부에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형산강 오염 정밀조사와 연계해 형산강 오염원인자 조사와 형산강 본류에 대한 생태복원사업, 영일만 해양실태조사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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