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숙경 포항시의회 사무국장 고교 졸업 동시에 공무원 첫발 ‘포항 첫 여성공무원 비서실장’ ‘지역 첫 여성취업박람회 개최’ ‘여성·최초’ 수식어 늘 따라다녀 내년 1월 1일 공로연수 앞두고 “동고동락한 분들께 감사” 전해
꽃다운 나이에 공직사회에 발을 들였고, 40년간 묵묵히 포항시를 위해 봉사해온 장 국장이 내년 1월 1일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옆집 또는 ‘누구네 딸내미’였던 그는 언제나 “여성이라서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뇌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 국장의 생애에는 ‘여성’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붙는다. 도농통합 직전인 지난 1994년, 시험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었던 영일군청에 여성공무원 최초로 전입했고, 지난 2013년에는 포항에서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서실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여성정책이 앞장서면서 여성단체와 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포항 최초 ‘여성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그의 공적이다.
업무 추진력부터 일 처리, 심지어 말발에서도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는 게 동료 직원들과 지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2001년 장관 표창, 2002년 국무총리 표창, 2009년 장관 표창, 2018년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백배는 낫다”는 농담 섞인 우스갯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공직에 머물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고, 수필가로 등단해 각종 대회 수상 및 자신의 수필집까지 발간하는 등 개인 역량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장숙경 국장은 “40여 년간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업무에 성실히 임해왔다. 특히 여성의 권익증진과 성 평등을 위한 정책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강덕 시장님을 비롯해 포항시에서 근무하는 동안 동고동락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