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304명-해외유입 22명…누적 8만3천525명, 사망자 총 1천522명<br/>서울 152명-경기 80명-인천 19명-부산 15명-충남 12명-전북·경남 각 6명<br/>어제 2만4천749건 검사, 양성률 1.32%…수도권 영업제한 밤 9시→밤 10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다소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데는 설 연휴(2.11∼14) 동안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과 함께 가족·친지·지인 간 만남이 늘어난 이번 설 연휴가 자칫 재확산의 불씨를 댕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씩 낮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적용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는 유지하되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 지역발생 304명 가운데 수도권 243명-비수도권 6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6명 늘어 누적 8만3천5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62명)보다 36명 적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3차 대유행' 기세는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때 1천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연이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8∼1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47명, 경기 77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24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57명)에 이어 200명대를 나타내며,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9.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명, 충남 11명, 경남 6명, 강원·충북·전북 각 5명, 경북 4명, 대구·울산 각 3명, 광주·대전·세종 각 2명, 전남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6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는 환자와 종사자, 가족 등 37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또 경기 고양시의 무도장 2곳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전날까지 총 73명이 확인됐으며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누적 14명),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15명), 경기 포천시 일가족(10명) 관련 등 신규 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밖에 최근 여주시에서 가족 모임을 한 시리아인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