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대폭 늘어나 3천657건<br/>아파트 공급물량 조절 등 효과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1년새 2배로 증가하는 등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지역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3천6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천873건과 비교하면 불과 1년새 아파트 거래량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거래량은 2016년 1천575건, 2017년 1천408건, 2018년 1천420건 등 지난해를 제외하고 연간 거래량이 2천건을 넘은 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가 지난 1월 공개한 공동주택 분양 미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444세대 규모 ‘황성 휴포레’가 미분양 가구 0개로 분양률 100% △1천671세대 규모 ‘현곡 센트럴 푸르지오’가 미분양 가구 15개로 분양률 99% △1천204세대 규모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미분양 가구 0개로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795세대 규모 ‘용강동 뉴센트로 에일린의뜰’도 1월 기준 분양률 100%를 나타냈다. 네 곳 모두 착공일자를 기준으로 최소 3년에서 5년 넘게 미분양 세대 수가 남아 있던 아파트들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미분양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주택보증공사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경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시켰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정된 지 4년만에 벗어난 셈이다.
한상식 경주시 주택과장은 “공동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그동안 아파트 공급 물량을 적극 조절해 온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꾸준한 주택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공동주택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