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포스텍와 공동<br/>국가용역 수주… 개발 본격화<br/>대량생산 공정개발 시설 구축<br/>플랫폼화 연내 임상 승인 목표
포항에 기반을 둔 바이오앱(대표 손은주)이 한미사이언스(대표 송영숙·임종윤), 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무환)와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대량생산 공정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이오앱은 지난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용역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용역 수주를 통해 바이오앱은 한미사이언스, 포스텍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대량생산 공정 개발을 진행한다.
그린백신은 식물을 생산 플랫폼으로 활용해 생산되는 재조합단백질 백신으로 안전성과 신속성, 경제성이 뛰어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최적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소재 메디카고사에서는 담배(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서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을 생산해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며, 캐나다 정부와 7천600만 도스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캔터키바이오프로세싱사도 글로벌 담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의 지원을 받아 담배에서 생산한 코로나19 그린백신 전임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손은주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포스텍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제품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공정 개발과 시설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그린백신의 연내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담뱃잎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은 4∼6주 만에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나 바이오 테러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백신 생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국가재난형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백신 플랫폼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앱과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 전략사업으로 경구용 코로나19 그린백신 공동 개발과 바이오앱이 개발 중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지카 그린백신’ 개발에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