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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기업, 7년째 한동대에 장학금 기탁

이바름기자
등록일 2021-03-23 20:24 게재일 2021-03-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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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속 값진 5천만원<br/>  국제법률대학원생 7명에 전달<br/>  7년간 누적액 1억9천300만원<br/>“세계적 법조인으로 성장해주길”
포스코 협력업체인 ㈜금원기업 김진홍 대표이사(사진 가운데)가 23일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5명 등 7명에게 5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만 충실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23일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 포스코외주협력업체인 (주)금원기업의 장학금을 수여 받은 다리야 쿠쿠쉬키나(Daria Kukushkina, 러시아) 학생은 귀국하면 포항 홍보 대사를 충실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2020년 3월, 한동대에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작년 8월에서야 입국, 열심히 수업에 매진하던 중,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비록 첫 학기 때 러시아에 있긴 했지만,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이 제공한 온라인 수업을 충실히 들었기에 2학기에 입국하였어도 어려운 로스쿨 수업을 잘 소화해 내고 있는 부분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외국에서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법 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비교법적 연구를 통해 본국으로 돌아간 후 국제법적 시각에서 국내 문제를 다루는 국제적 법률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동대는 이날 국제법률대학원에 재학 중인 5명의 외국인 학생과 2명의 한국인 학생 등 총 7명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주)금원기업(대표이사 김진홍, 포항기업협의회 회장)이 기탁한 것. 앞서 지난 5년 동안도 매년 한동대에 장학금을 전달해 온 금원기업은 올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5천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이 회사가 한동대에 기탁한 누적 장학금은 현재 1억9천300만원에 달한다.


김진홍 대표이사는 장학금 수여식에서 “지역의 대표 명문대학인 한동대학교는 우리 지역을 넘어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법조인으로 성장해 달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최초의 미국식 로스쿨을 표방하며 2002년에 개원했으며, 현재까지 미국의 7개 주에서 480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해 왔다. 졸업생 대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70%를 상회할 만큼 우수한 편. 졸업생들은 세계 각처 다방면에서 활동 중으로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신입생은 55명이며, 그 중 약 16%에 해당하는 9명의 해외 동포 또는 외국인 학생이 입학, 법률공부를 하고 있다. 한동대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해서 교육시키는 것은 자국의 법조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핵심적인 인재로 성장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이런 방침에 따라 지한파, 친한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미국법 석사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평소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금원기업이 우리 대학의 해외 학생들의 면학에 큰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훌륭한 인재 양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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