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7.9%로 역성장… 광공업생산·출하는 10% 이상 하락 서비스업 생산,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산업생산·수출·고용도 ↓
지역 경제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대구시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대구지역 경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경제성장률은 -7.9%로 역성장을 기록했고,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각각 11.5%, 10.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2015년 이후 계속 전국보다 낮게 나왔는데 지난해는 64.5%로 전년보다 5.9% 포인트 줄었다.
제조 업종별 전년보다 증가한 업종은 전자부품(11.2%)이 유일했고, 나머지 업종은 섬유(-18.2%), 기계장비(-16.9%), 자동차(-13.8%) 등의 순으로 줄었다.
대구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은 전년보다 13.1% 줄었고, 대부분의 산업단지 생산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만 유일하게 생산액(12.5%)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통계 작성이래 줄어든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2.9% 하락했고, 고가품으로 분류되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2.4% 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예금 총액은 57조1천565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7% 증가했는데, 이중 요구불 예금부문이 전년보다 42.0%로 급증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대출총액도 88조7천403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는데 전체 대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대출’은 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시설투자에 쓰이는 시설자금(6.6%)보다 운전자금(13.9%)에 대출이 더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 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 하락세가 개선되긴 했지만, 전국 수출액이 5.5% 감소했을 때 대구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16.4%를 기록했다.
수입액 역시 감소하면서 대구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30.2% 줄어든 규모를 나타냈다.
대구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5.85%, 7.08%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가변동률은 3.40%로 상승폭이 전년대비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출, 고용, 생산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가 상당히 악화됐다”며 “2021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양적으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