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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벚꽃과 함께 지역예술 만나세요”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3-28 20:15 게재일 2021-03-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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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까지 1회 동촌벚꽃예술제<br/>예술인·시민 함께 즐길 자리 마련
지난 23일부터 대구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아양아트센터 제공

대구 동구에서 힘든 코로나19 일상을 벗어나 예술인과 시민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대구동구문화재단(이사장 배기철) 아양아트센터(관장 김기덕)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아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고 100명이 넘지 않는 관람객 참여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었던 시민들과 타고난 끼를 발산할 기회가 없었던 전문예술인 및 생활예술인들에게 자리를 펼쳐주면서 이들의 예술적인 끼를 발산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예술인들은 다양한 공연장에서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불러온 상황에서는 생계마저 위협받을 정도의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등 경제적인 문제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정책적인 판단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문 예술인들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여러 공연장을 통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지만, 이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한 현실에서 동촌벚꽃예술제는 가뭄에 단비와 다름없는 행사”이라며 “대학생 제자들도 레슨 등을 통해 학비를 마련하던 일상조차 사라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예술제에 참가한 전문 예술인은 미술회화 작가 64명, 조각작가 5명, 버스킹 4개팀 16명 등이다.


아양아트센터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센터 야외광장 일원에서 행사를 펼쳤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양아트센터 직원 40여명은 행사장 주위에서 방역활동과 함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스템), 마스크 착용, 발열 의심자 발생 시 연락체계 구축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동촌벚꽃예술제는 벚꽃이 아름다운 동촌유원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축제로 유원지에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상을 탈피해 벚꽃 구경을 나왔던 시민들이 예술제를 통해 지역미술가의 대형 조각작품 5점을 비롯한 꽃 소재 평면 회화 65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자공예, 천아트, 캘리그라피, 리본아트, 나전칠기, 타로점과 아트플리마켓과 야외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들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꾸며져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시민 김수진(31·대구 동구)씨는 “아이들과 답답한 마음에 벚꽃을 보러 왔다가 오랜만에 펼쳐진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며 “지친 코로나19 상황에 잠시나마 공감할 수 있었고, 아이들도 안전한 방역 속에 즐겁게 감상하며 뛰어놀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기철 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는 동촌유원지를 일상 속 생활공간에서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문화의 안식처로써 자리매김 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따뜻한 봄 날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촌유원지 상권의 활력을 불러 넣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특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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